[마켓칼럼] 코스닥 성장주 투자가 성공하는 시장

입력 2023-09-19 15:00   수정 2023-09-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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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박병창 교보증권 이사
한국 주식시장의 한계와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공법
우리는 매일 새벽에 마감한 미국 시장을 살펴보며 하루의 투자 전략을 판단한다. 미국 시장이 기침을 하면 우리 시장은 감기에 걸린다고 할 정도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 미국 시장의 하락은 우리 시장의 하락 출발을, 미국 시장의 상승은 우리 시장의 상승 출발을 예고한다. 한국 시장 규모가 세계에서 16번째로 크다고는 하지만 코스피 시가총액은 2156조, 코스닥은 447조원에 불과하다. ( 2023년 9월 6일 기준 )

글로벌 패시브 자금들의 움직임에서 우리 시장이 자유롭지 못할 뿐더러 그 영향력이 막대하다. MSCI 지수의 추종 자금은 5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 FTSE 지수와 함께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동향은 한국 시장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다. 나스닥의 시총 상위 종목들은 애플 2.97조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2.48조 달러, 알파벳 C 1.72조 달러, 알파벳 A 1.71조 달러, 아마존 1.41조 달러, 엔비디아 1.2조달러, 테슬라 8,100억 달러, 메타 7700억 달러 이다. ( 23년 9월 5일 기준 ) 애플 하나의 시가 총액이 원화로 약 3900조원 이므로 우리나라 코스피 + 코스닥 시총 합인 2600조 보다도 훨씬 많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은 422조원에 불과하지만 이는 코스피의 19.5%나 차지한다.

시총 상위의 글로벌 기업들은 여전히 이익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미래의 성장에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 성장 동력이 있다.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래 성장의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여전히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주요한 투자처가 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루이비통 그룹과 노보노디스크가 각각 3830억 달러, 4280억 달러의 시가 총액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 역시 독점적인 글로벌 핵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기관들과 개인 투자자들 중 거액 자산가들은 국내 시장 보다는 해외 시장의 투자가 더 안정적이고 수익률도 더 좋다는 인식이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훌륭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코스닥의 시총 상위 일부 기업들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검토 또는 발표했다. 경쟁력 있는 기술력으로 주가가 올라 시가 총액이 높아지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상장 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나 반도체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이 이전 상장을 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코스피 시장의 자금 조달의 용이성,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이 수급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공매도에 시달리고,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마저도 코스닥을 기피하고 개인 투자자들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코스닥 투자를 꺼려한다. 위험한 시장, 위험한 주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인식 속에서도 한국 시장은 미국 시장을 비롯한 주요 선진 시장에 비해 유동성의 제약이 있고,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이 적다고 생각한다. “역시 국장은 안돼, 미국 시장으로 가자” 유튜브 방송 채널의 댓글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의견들이다. 글로벌 패시브 자금 흐름에 휘둘리는 시황, 믿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의 제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잦은 수급 왜곡 발생, 작은 기업의 훌륭한 기술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꺾여 버리고 마는 시장 환경 등이 우리 투자자들을 해외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 시장 투자가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싫든 좋든 국내 시장에서 투자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MTS로 아주 편리하게 국내 주식 투자와 거의 차별 없는 편리함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절대 계좌수와 금액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국내 시장에서 투자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성공법은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해외 시장 대비 작은 시장, 글로벌 기업 보다 아직 작은 기업들이 주류인 우리 시장에서는 ‘작지만 강한’ ‘ 아직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성공 잠재력이 있는’ 성장 중소형주의 투자가 답이 될 수 있다. 2023년 코스닥의 평균 거래 대금이 코스피를 추월하고 있다. 코스닥의 시가 총액은 코스피의 1/5에 불과하지만, 올해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 7959억이며, 코스피는 10조 576억 이다. 현재 추세로면 27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추월하는 것이다.

올해 상승율에서도 코스피는 +13.9% 상승, 코스닥은 +33.4%의 상승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것은 매크로 시장 환경이 코스피가 강한 상승을 하지 못할 시황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 기술변화는 자율주행 + 전기차, AI 반도체 + 시스템 반도체, 로봇, 생성형 AI 발전으로 인한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AI 활용이 팬데믹 이전의 사회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력을 인정 받아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형 기업들이 코스닥에 많기 때문이다. 24년 한 해만 하더라도 이차전지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로봇의 레인보우로보틱스, AI의 루닛, 시스템반도체의 HPSP 등의 주가가 5배 ~10배 상승을 하였다. 그 외에도 AI헬스케어, 자율주행, HBM 등의 핵심 주식들도 급등을 하였다.

영국 ‘개인 투자자들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짐 슬레이트’는 개인 투자자가 성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려고 하기 보다는 좁은 영역에 특화해 그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전문가가 되는 것이 다’ 라고 조언한다. 그는 저서를 통해 ‘소액 개인 투자자들은 왜 성장기업에 투자해야 하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소형주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는 ‘기업 가치 분석이 아직 덜 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 싼 ) 가격에 투자할 수 있고, 성장하면서 대형주보다는 강력한 이익증가률로 높은 주가 상승을 하기 때문이다’. 개인들은 전문 지식을 갖고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에 비해 약점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운용 규모의 이점과 투자 범위의 이점을 살려서 작은 기업에 ‘의미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다.

미국은 사회적으로 용인된 신기술 ( 서비스 )에 대해서는 스스로 결정한 사용자들에게 책임까지 지게 하는 시스템으로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 후 얼리어답터의 사용으로 인한 시장 진입이 쉽고, 성과를 바탕으로 보완하여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도 기술력 있는 작은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까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정책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하며, 시장에서는 그러한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투자를 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한 선순환으로 결국 성공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게 되고 시장 참여자들은 성공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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